민동주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 “창업 지원기관 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통한 거버넌스 정립”

입력 2024-02-05 23:22   수정 2024-02-05 23:23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은 대내외적으로 창업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서울대가 보유한 우수 기술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교원과 학생 창업자들을 적극 발굴·육성하기 위한 전담 조직으로 2022년 6월 신설됐다. 민동주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서울대학교 창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서 학내 창업지원의 기능을 명확히 하고 다양한 창업보육센터들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지원 정책의 체계화 및 선순환 구조의 자율 친화형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단장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민동주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장(2023년 2월~현재)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사업부단장(2023년 2월~현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조교수, 부교수, 교수(2008년 3월~현재)
한국자원공학회 편집위원(2014년 1월~현재)
산업통상자원부 해외자원개발 융자심의회 위원(2011년 3월~현재)
한국지구물리리탐사학회 이사(2009년 1월~현재)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창업지원단은 신설 이후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그 중 대표적인 성과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서울대학교 창업 지원기관 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통한 거버넌스 정립입니다. 창업 지원기관 협의체는 학내 다양한 창업 지원기관들이 가진 고유의 특색과 강점들을 유지하면서 상호 정보 공유 및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2023년 하반기부터 운영되고 있습니다. 협의체를 통해 유관기관들의 협업을 끌어내고, 서울대 창업지원의 실질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을 기획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창업을 더욱 체계적·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서울대학교 동문 창업 네트워크 활성화입니다. 2023년에 제3회 동문 창업 네트워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동문 출신 창업자와 투자자들에게 실효성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 드린 바 있습니다. 또한 동문 창업 네트워크 사무국을 출범하여 신규 스핀오프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동문 창업자와 투자자 간 접점을 다양화·다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분기별 스핀오프 행사와 본 행사를 보다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서울대 창업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요
“2024년에는 ‘서울대학교 창업 주간’을 최초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창업지원단이 주관하는 주요 창업 행사인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심포지엄’, ‘창업경진대회(더 비기닝)’, ‘서울대 동문 창업 네트워크’를 1개 주간에 집중적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행사의 첫째 날에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여 대학, 정부, 출연연 등이 함께 대한민국 창업의 핵심 현안을 논의하고 해외 창업지원의 우수사례를 살펴볼 예정이며, 둘째 날에는 서울대 대표 창업경진대회인 ‘더 비기닝 시즌5’를 개최하여 본교 재학생·졸업생 우수 창업가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제4회 서울대 동문 창업 네트워크를 개최하여 동문 창업자의 창업 도전과 성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킹과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대형 행사가 연달아 개최되는 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창업 주간을 통해 학내 창업문화를 확산하고, 서울대의 창업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주역이 될 수 있는 창업가들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지원 기업은 어떤 부분을 평가해서 선발하나요. 기업들에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
“창업지원단이 관리하는 창업 전용 공간 입주기업은 두 가지 방법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매년 5월 정기 모집을 진행합니다. 대표자가 서울대학교 구성원 또는 졸업생인 기술창업 분야 창업기업 및 예비 창업팀을 대상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1차 서면평가 및 2차 발표·면담 평가를 통해 최종 입주기업을 선정하게 됩니다. 기업들이 제출하는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신청 동기와 창업자의 전문성, 창업 아이템의 기술성과 사업성, 향후 계획 등을 두루 평가합니다. 두 번째는 창업경진대회 대상 수상 기업에 입주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격년으로 진행되는 ‘비 더 로켓’과 ‘더 비기닝’의 대상 수상 기업들은 별도의 평가 절차 없이 기업의 희망 여부에 따라 창업 전용 공간에 입주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대상 수상 기업이 기존 사무실 등을 계속 이용할 때에는 상격에 따라 차순위 기업들에 입주 기회가 돌아가게 됩니다. 정기 모집과 경진대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입주기업에는 관악 캠퍼스 32-1동 내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 드리고 있으며, 전문가 멘토링 및 컨설팅 기회, 전시 참가 및 사업 홍보 기회, 창업지원단 주관 행사 참여기회 등을 제공하여 인프라와 서비스 측면 모두에서 경영활동을 다각도로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창업경진대회 ‘더 비기닝’과 ‘비 더 로켓’은 서울대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창업 육성 프로그램입니다. 올해로 시즌5를 맞이하는 ‘더 비기닝’은 서울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대상 창업경진대회이며, 작년에 시즌7을 개최한 ‘비 더 로켓’은 오픈형 창업경진대회로 서울대 구성원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아이템을 가진 창업기업이라면 모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단, 각 경진대회 모두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업력 등에 대한 일부 제한은 두고 있습니다. 해당 경진대회들을 통해 수아랩, 헤이딜러, 디스이즈엔지니어링, 스윗밸런스, 집토스, 실비아헬스, 스타스테크 등 다수의 우수 스타트업들이 발굴된 바 있으며, 경진대회 출신 기업들이 시장에서 주목받음에 따라 혁신적인 초기 창업기업들이 스타트업 업계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는 등용문으로서 창업경진대회에 큰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창업지원단은 간접적인 형태로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동문 창업 네트워크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있으며, 창업경진대회 및 창업동아리, 창업특강 등에 VC 임원분들을 멘토와 강사로 초청하여 엑셀러레이팅 기회를 제공하거나 투자유치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드리는 형태입니다. 또한,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창업지원단에서 발굴·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기술지주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드리고 있습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 교육도 진행하고 있나요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학협력단과 함께 진행하는 창업특강은 창업 관련 기본 지식부터 회계, 세무, 노무, 법무 등 창업을 진행하면서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2023년 총 4회의 특강이 진행되었으며 회차마다 4개 이상의 다양한 주제로 (예비)창업자들의 지식 함양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 런치콘서트는 대학원생들을 타겟으로 강사와 학생들이 함께 점심을 먹으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실무적인 사항이나 평소 궁금하던 내용들을 해결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2023년에는 학생 창업 가이드북을 최초 발간하여 창업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내한 바 있으며, 2024년에는 VC단기체험캠프를 개최하여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대학원생들에게 2박 3일간 VC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원하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서울대학교는 서울시, 관악구, 주요 금융사 등과 함께 관악S밸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악S밸리는 학·관·민 협력체계와 서울대의 우수 인력 및 기술을 기반으로 관악캠퍼스 주변을 창업밸리로 조성하고, 지역과 상생하고 성장하는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현재 대학동, 낙성대 일대에 16개의 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여 120개 이상의 기업과 1,000명 이상의 구성원이 입주해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서울대에서 탄생한 스타트업들입니다. 서울대는 관악S밸리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참여, 자체 예산을 투입한 낙성대 창업센터 신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역에 기반을 둔 서울대 출신 유니콘기업 배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아낌없는 지원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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